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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 히든 챔피언] 이성운 레보스케치 대표

22-08-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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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IT를 아울렀던 한 ‘연쇄 창업가’가 이번엔 디지털 PCR 진단장비로 바이오 분야에 도전했다. 조만간 혈액 한 방울만 있으면 암을 정복하고 유전 관련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지도 모른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에서 마스크와 더불어 진단키트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한국 업체도 오상헬스케어·씨젠·SD바이오센서·시선바이오·랩지노믹스·진매트릭스 등 여섯 곳이나 된다.

이들이 일주일간 생산할 수 있는 양은 2만여 키트(1키트당 96~100테스트)로 60만 명 이상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분량(1명당 3회 테스트 진행)이다. 한 달이면 8만 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들 업체는 앞으로 지금보다 3배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진단키트는 충분한데 문제가 있다. 현재 실시간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이 유전자 2개를 실시간으로 증폭한 뒤 검출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별도의 DNA 증폭과 대조가 필요 없어 최종 확진 판정까지 약 6시간이면 충분하다. 진단키트로 검체는 빨리 채취할 수 있지만,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고 분석하는 진단장비가 많지 않은 게 문제다. 써모 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바이오래드(Bio-rad), 엘리텍(ELITech) 등 미국 업체가 독점해 수급도 쉽지 않은 상황. 한국이야 보유 장비가 많아 다행이지만, 진단장비가 애초 없었던 국가는 비상 상황이다.

한국 스타트업 레보스케치가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업계 최초의 단일 장비인 3세대 디지털 PCR 장비를 내놨다. 지난 5월 14일 대전 레보스케치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만난 이성운(49) 대표는 “일단 미국 장비 가격이 비싼 데다 검체 시료를 넣는 장비가 단계별로 다르다”며 “이 과정에서 시험 과정은 더 복잡해지고, 시료가 오염될 가능성이 훨씬 커지기에 1인당 3번 정도 테스트를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레보스케치가 유명한 건 장비 덕이 크지만, 이 대표의 이력도 한몫한다. 그는 이미 4번이나 창업한 연쇄 창업가로 우주·광학에 이어 최근 바이오까지 분야를 넓혀왔다. 진단장비 기술부터 그간의 창업 스토리까지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